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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퇴치 범국민운동] 2001 아시아 천식포럼

유럽 천식사망 어린이 33%가 경증천식환자의 15% 정도는 매년 심각한 발작증상으로 입원을 하며, 특히 유럽지역의 경우 이 질병으로 사망한 어린이의 33%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최근 서울경제신문이 만성질환퇴치범국민운동의 일환으로 방콕에서 개최한 '2001 아시아 천식포럼'에서 론 아게르토프트(덴마크 콜딩병원 소아과 교수) 박사는 "천식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환자들조차 자신이 이상증상을 앓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린이를 1년 동안 치료한 후 발작률을 분석한 결과 60%나 줄어 든 것은 평소 치료의 중요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33%가 심각한 증상이 아니라 일반적인 증상인데도 사망에 이르렀다는 한 보고서는 의료계와 환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비슬리 박사(뉴질랜드 웰링턴의대 교수)는 "아직까지 천식을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관리를 적절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의학계는 지금까지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 10년간 어떤 계획을 세우느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슬리 박사는 "흡입제 세레타이드의 경우 6주일만 사용해도 이상증상을 뚜렷하게 개선할 수 있지만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환자 15% 정도는 매년 입원을 경험한다"면서 "지금까지 개발된 의약품 중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는 세레타이드"라고 소개했다. AIRIAP(아시아 태평양지역 천식 연구기구) 필리핀 대표인 테레시타 드 기아 박사는 "천식환자는 운동을 비롯, 자연스럽게 일상활동과 정상에 가까운 폐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상증상을 개선하거나 최소화 하기 위해 각국 의료계가 GINA(천식퇴치를 위한 선도기구)가 세운 목표를 착실하게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기아 박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천식에 대한 이해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연구대상 환자의 77%가 천식 때문에 발생하는 기도(목구멍)에 염증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그 중 80%는 염증을 치료하면 이상증상의 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식환자의 경우 상당수가 주기적으로 폐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천식만큼은 적절히 컨트롤함으로써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안 소리아노(영국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연구개발센터) 박사는 "천식은 선천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서구화나 감염도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특히 저 체중으로 태어난 유아의 경우 폐 기능저하로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소리아노 박사는 또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나이ㆍ성별ㆍ흡연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 쳉 탄(싱가포르 국립의대교수) 박사는 "상당수의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과소평가 한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평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천식사망의 90%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천식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매년 18만명에 이르고 있다. 완 쳉 탄 박사는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GINA 라인은 환자나 의사의 입장에서 모두 필요한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홈스(영국 노팅엄의대 호흡기내과 외래교수) 박사는 "영국의 경우 천식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사망자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면서 "환자교육은 어릴수록 효과적이며 그들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지키고자 노력할 때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사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스 박사는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보다는 마스크를 끼면서 운전을 하는 것은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대기오염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 결코 위험성이 높지 않다. 이처럼 막연하게 가이드라인만을 강조, 지키지 못하게 하는 것 보다 환자들에게 '하루에 두 번' 혹은 '매일 매일'이라는 라인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외 의학계는 이번 아시아 천식포럼이 환자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경험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고, 특히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방콕=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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