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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가점제 벽은 높고, 미분양은 쌓여가고…"
입력2008-09-26 15:48:31
수정
2008.09.26 15:48:31
"청약가점제 벽은 높고, 미분양은 쌓여가고…"
청약통장 무용지물?미분양 증가·가점제 영향 가입자 1년새 50만명 줄어청약저축가입은 꾸준히 늘어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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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가점제의 벽은 높고, 미분양은 쌓여가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수단인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년 새 5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의 감소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져 지난달 말 현재 660만5,5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49만6,083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청약통장의 인기가 떨어진 이유는 미분양 주택이 15만채에 육박하는데다 주택가격도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청약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하기가 쉬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난해 9월 청약가점제가 시행된 후 가점이 낮은 주택 소비자들은 사실상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졌다”며 “분양시장에서 느끼는 박탈감 때문에 통장 해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미분양으로 돌아서면서 사실상 청약의 의미가 없어짐에 따라 청약통장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주택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수단인 청약통장이 지금까지 가장 많은 가입자를 기록했던 때는 지난 2006년 4월(728만3,840명). 당시 8ㆍ31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불안했던 것이 통장 가입자의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2006년 하반기까지는 720만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7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청약통장별로 보면 청약부금이 1년 새 30만5,968명 감소해 130만1,385명으로, 청약예금이 26만2,652명 줄어 289만2,533명으로 됐다.
청약예금은 민간이 짓는 주택에 청약할 수 있으며 금액에 따라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가능하다. 청약부금은 민간이 짓는 중소형 주택에만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공공이 짓는 중소형 주택에 청약 가능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완만하지만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달 말 현재 267만4,261명이 됐다. 이는 1년 새 7만2,537명이 늘어난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앞으로도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중소형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청약부금ㆍ예금 가입자는 줄고 저축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향후 5~6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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