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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LG카드 발목’ 약세 반전

연초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랠리를 보였던 은행주가 LG카드 수정공동관리안이 채권은행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은행업종지수는 외국인이 400억원 넘는 순매수를 보였음에도 기관과 개인들의 매물이 나오며 전일보다 1.88% 내린 184.48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인 국민은행이 1.7% 하락한 4만6,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하나ㆍ한미ㆍ외환ㆍ기업은행 등 조흥은행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또 우리금융지주ㆍ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사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주의 상승세가 꺾인 것은 이날 결정된 LG카드 수정공동관리 방안이 채권은행들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과 카드사들의 연체율 증가가 은행주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JP모건증권은 이와 관련, “LG카드 문제 처리가 이미 제안된 구제책 대로 진행될 경우 채권단은 60~70%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은행주에 대해 `중립`투자의견을 유지했다. JP모건증권은 또 LG카드가 단기간 내에 추가적인 신용경색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LG카드 지원책이 확정될 경우 은행주가 안도감에 반짝 상승할 수는 있지만 신용카드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증권은 LG카드로 인한 금융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은행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정공동관리안에 따른 손실율을 50%로 가정한다면 국민은행은 주당 1,200원, 우리은행은 900원 수준의 이익이 감소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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