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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엿보기] 국내 과학계 성.출신 차별 심각

『옥황상제가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 에디슨, 갈릴레이, 뉴튼 등 위대한 과학자 5명을 한국에 보내줬다. 몇 년 뒤 옥황상제는 한국을 찾아갔다. 퀴리부인은 여자라는 이유로 취직이 안돼 놀고 있었다. 에디슨은 발명을 많이 했지만 초등학교 밖에 못나와 글을 못쓴다고 특허 신청을 못내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수학만 잘하고 다른 건 못해 대학을 못갔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던 갈릴레이는 우리나라 과학현실에 대해 입바른 소리를 하다가 연구비 지원이 끊겼다. 뉴튼은 졸업 논문을 교수들이 이해 못해 졸업도 못했다.』요즘 과학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유머다. 그저 웃기에는 너무나 가슴 아픈 국내 과학계의 현실이 담겨 있다. 국내에 여성 과학자들이 받는 차별은 다른 분야와 다르지 않다. 한 예로 현재 20여개 이공계 정부 출연연구소의 소장중 여자는 한명도 없다. 이전에도 마찬가지. 연구소의 핵심 자리인 연구부장 자리에 여성이 오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출신」에 따른 차별도 마찬가지다. 연구소, 대학, 학문마다 파벌이 있다. 같은 대학 출신들이 끌어주고 밀어주기는 과학기술계라고 예외가 아니다. 아인슈타인은 더 비참하다. 물리학자가 되려는 사람이 국어를 못해 과학자의 꿈을 포기한다. 생물학자가 왜 지리와 세계사를 잘 해야 하는가. 갈릴레이같은 과학자는 한국에서 「왕따」당하기 십상이다. 입바른 소리 했다가 「찍힌」 과학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뉴튼은 허망하다. 한국만 예외는 아니지만 대학원생들이 교수의 「노예」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연구소 사람들은 『대학원생들이 대학에서 갈고 닦은 것은 로비 실력』이라고 말할 정도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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