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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대란' 오나

레미콘 업계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6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전국 800여 중소 레미콘 업체 대표들이 오는 31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전국 레미콘 대표자회의’를 열어 ‘레미콘 공급중단’을 결의한 뒤 동맹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단 핵심관계자는 “전국 레미콘 업체 사장들이 모여 회의 안건인‘레미콘 생산가동 중단’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미 지방조합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안건통과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 계열의 레미콘 업체를 포함해 적어도 600여명의 사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건이 통과되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무기한 조업중단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미콘 업계가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업체들이 대기업인 시멘트 업계와 건설 업계 사이에 끼여 회사문을 닫기 직전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쌍용양회ㆍ동양시멘트 등 7개 시멘트 업체는 지난해 말 레미콘 업체들에 올 1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15%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레미콘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시멘트 업체들은 톤당 5만2,000원이던 시멘트 가격을 6만7,500원으로 30%나 올렸는데 이번에 15%(1만원)를 또 올리면 7개월 사이 50%가량 인상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레미콘 업체들은 수지가 맞지 않아 도저히 회사를 경영할 수 없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시멘트 가격인상에 대해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시멘트 업체들은 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적자가 누적되는 등 경영이 악화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건설사들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레미콘 가격을 올려줄 수 없는 입장이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을 잘 아는 레미콘 업계로서는 시멘트 가격인상 철회나 레미콘 가격인상을 촉구하기보다 공급중단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만들어 정부 차원의 중재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레미콘 업체 대표들은 이와 별도로 잡자재 공급 등 건설사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각종 불합리한 횡포를 중단해달라는 성명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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