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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씨 자술서 공개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에게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직접 전달한 이익치씨가 권노갑씨에게 200억원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김영완(50ㆍ미국체류)씨의 진술이 공개됐다. 18일 김씨가 지난달 29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보낸 자술서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2∼3월께 이씨로부터 `돈이 준비됐으니 압구정동 H아파트 뒷길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어 “이씨가 처음에 `큰차를 준비해오라`고 주문하면서 봉고차를 준비해올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으며 김씨측에게 직접 돈을 건넸던 전모씨 역시 검찰조사에서 “이씨와 전화를 통해 돈 전달 장소와 시간을 잡아 이씨가 지정하는 차량으로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진술은 “현대에서 권씨에게 돈을 전달할 때 김씨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구체적인 돈 전달 등에 대한 내용은 김영완이 알아서 했다”는 검찰의 발표와는 다른 내용이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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