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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산층을 잡아라"
입력2002-06-06 00:00:00
수정
2002.06.06 00:00:00
도요타·GM·다임러등 세계車업계 쟁탈전 가열'중국 중산층을 잡아라'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중국 시장 쟁탈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 중산층의 구미에 맞는 미니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스포츠카, 고급 세단 등을 생산하기 위해 현지 업체와 새롭게 합작 관계를 맺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중국 제일자동차와 합작으로 고급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양사는 중국 톈진에 합작사를 설립, 2005년부터 중국의 부유층을 겨냥한 고급 세단을 생산하기로 하고 최종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 역시 상하이자동차 및 란저우 우링자동차와 3자 합작으로 중국에서 미니밴을 제조할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GM 차이나의 필 무르토 회장은 "이번 합작으로 GM이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차종이 더욱 다양해졌다"면서 "중국에서 미니밴 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2억6,000만달러를 투입해 베이징 자동차와 함께 합작사를 설립, SUV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임러는 또 스포츠카인 파자로를 내년 3월부터 연간 1만대씩 생산할 목표도 세웠다.
이들 업체들은 중국 시장 선점에 의의를 두었던 지금까지의 전략에서 한단계 올라서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전후로 앞다투어 중국에 진출했지만 수익을 내지는 못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산층을 집중 공략해 매출 증대를 꾀하겠다는 것.
이는 일본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의 최근 발언에서도 잘 나타난다. 곤 사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석, "중국이 닛산의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면서 "3년 후면 닛산이 연매출 100만대 업체로 도약하는데 중국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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