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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로비자금 구여권 유입

고속철 로비자금 구여권 유입 대검찰청 중수부(김대웅·金大雄검사장)는 3일 경부고속철도차량 선정과 관련해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최만석(59·수배중)씨가 국내로 들여온 수십억원이 96년 15대 총선 직전에 경남종금을 통해 세탁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세탁을 거친 로비자금의 일부가 현역 한나라당 의원 및 원외 민주당 중진을 포함한 당시 신한국당 의원 10여명에게 흘러 들어간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7월부터 경남종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계좌 수백여개의 자금흐름을 쫓는 한편 조만간 경남종금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자금세탁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최씨가 국내로 반입한 로비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경남종금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세탁된 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의 자금추적 과정에서 최씨가 받은 고속철도 로비자금이 정치권에 뿌려진 사실이 드러날 경우 불법자금을 수수한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열기자 입력시간 2000/10/03 18:3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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