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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봄 멀었나

지난 달보다 40% 늘었지만 2009년 이후 최저


올해 초 취득세 감면 연장안 국회 통과 지연으로 주춤했던 주택거래량이 3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최저치로 여전히 침체 상태가 계속됐다.

국토교통부는 3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6만6,618건으로 전월(4만7,288건)보다 40.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또 6만6,618건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하면 1.4% 줄어든 물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 거래량이 예년보다 감소한 것은 주택 구입 예정자들이 4월 초 부동산 대책발표를 앞두고 매수 시점을 연기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총 2만6,766건으로 전월(1만7,276건) 대비 54.9%, 전년 동월(2만5,958건) 대비 3.1% 늘었다. 이 중 서울은 8,674건으로 전월 대비 72.8%, 전년 동월 대비 13.4% 각각 증가했다. 특히 강남 3구는 1,599건으로 전월 대비 86.6%, 전년 동월 대비 65.5%가 급증해 뚜렷한 거래량 회복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3만9,852건으로 전월(3만12건) 대비 32.8% 늘었으나 전년 동월(4만1,583건)에 비해서는 4.2%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7,37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지만 단독·다가구는 5.1% 감소했다.

가격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76㎡(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2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한 달 새 2,000만원가량이 상승한 7만7,250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2월 6억5,983만원에 거래됐던 개포동 주공1단지 42㎡ 역시 3월에는 6억7,7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1,700만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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