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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전공·나이·학력 파괴… 脫 스펙시대
②적합한 인재
시험결과 보다 인성 강조 토론 등 다층면접 준비를
③올드 루키
현장 투입 가능한 인재 선호 인턴 등 많은 실무경험 필수
④소셜네트워크
SNS 활용한 채용 두드러져 페이스북 등 꼼꼼히 챙겨야
바야흐로 상반기 채용 시즌이 다가왔다. 구직자들을 설레게 하는 채용 소식이 속속 들려오는 가운데 올 상반기는 '스펙 붕괴'와 '적합한 인재(Right people)'등과 같은 트렌드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의 도움으로 상반기 취업 시장을 꿰뚫는 4가지 키워드와 이를 활용한 취업 전략을 알아본다.
◇열린 채용과 탈(脫) 스펙= 이젠 스펙만 앞세우고 취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 날이 갈수록 스펙 붕괴와 탈 스텍이 현실로 다가왔다. 많은 기업들이 출신 대학과 전공, 토익 점수, 학점, 성별, 나이 등 지원자들을 옭아매던 잣대를 없애고 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지원 자격란에서 학력과 학점, 연령, 어학능력을 모두 지웠으며 삼성그룹은 '함께 가는 열린 채용'으로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가운데 36%를 지방대 출신으로 뽑았다. 열린 채용은 올해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전문가들은 "막연히 학점이나 토익 점수를 올리는 데 골몰하기보다는 목표기업 및 직무에 맞는 현명한 스펙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수한 인재보다는 적합한 인재= 많은 기업들은 최근 수년간 눈에 보이는 스펙 만으로 인재를 뽑는 채용 방식에 한계를 느꼈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의 고민은 지난해 채용시장에서 눈길을 끌었던 캐치프레이저인 '우수한 인재(Best People)보다 적합한 인재(Right People)'에서 읽을 수 있다.
올 상반기에도 인사담당자들은 자사에 최적인 'Right People'을 찾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직무별 채용 전형을 다르게 하거나 실무ㆍ토론ㆍ합숙 등 다층 면접을 강조하는 추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Right People은 말에는 올바른 사람이란 뜻도 담겨있다. 실제로 서류나 시험 결과로 지원자를 판단하기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인성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때문에 지원자들은 모든 기업들을 챙기기보다 정말 원하는 몇몇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면접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현장에 바로 투입할 올드 루키= 요즘처럼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 기업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인력을 키우는 데 주저하게 된다. 대신 입사하는 순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게 된다. 이는 여러 가지 경력을 쌓느라 취업이 늦은 '올드 루키(Old Rookie)'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있음을 뜻한다.
특히 비슷한 직무나 업종에서 1~2년의 현장 경력을 갖고 있거나 인턴 및 아르바이트 등으로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신입으로 뽑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드 루키는 현장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 자신감을 갖고 지원하고, 마땅한 경력이 없는 지원자는 조금이라도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대외활동 등을 해둬야 취업에 유리해 보인다.
◇SNS 활용한 소토은 필수= 최근 채용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채용 시장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일반기업들이 SNS를 활용해 구직자와 1대 1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별도로 채용 SNS를 운영하는 기업도 다수다.
또 구직자들도 취업과 관련한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활발히 운영하며 취업ㆍ채용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는 채용풍토도 조성되고 있다. 요즘의 취업은 정보전쟁이라 일컬어지는 만큼 취업 관련 SNS, 취업포털, 취업스터디 등 정보가 집중되는 곳을 체크해두고 자주 확인하는 게 좋다. 물론 관심 있는 기업의 SNS를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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