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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사·반도체장비사/“불황은 없다” 올해도 공격경영

◎올 매출 최고 100%까지 늘려잡아/“기술력으로 승부” 신제품개발 박차실업율이 2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제조업가동률이 70%대로 뚝 떨어지는 등 경기하강조짐이 뚜렷한 가운데서도 중소 첨단 정보통신 및 반도체장비 관련업체들이 불황속의 호황을 누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 정보통신업체 및 반도체장비업체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대폭 늘려 잡는 등 공격적인 새해경영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올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외형 및 이익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대다수 기업들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팬택, 스탠더드텔레콤, 텔슨전자 등 「삐삐(무선호출기)3인방」은 올해를 사업구조 조정을 위한 중요한 해로 정하고 서둘러 불꽃튀는 신제품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5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팬택은 올해 외형을 지난해 보다 76%가 늘어난 9백억원대로 키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팬택은 올해 삐삐기능을 내장한 발신전용휴대폰인 CT­2 플러스와 일본형 개인휴대통신인 PHS,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사업비중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오는 6월께는 대지 3천평 규모의 김포공장을 완공하고 첨단제품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 올 1월20일부터 삐삐판촉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텔슨전자 역시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4백20억원보다 2배 가까이 확대된 8백20억원으로 높여 설정했다. 스탠더드텔레콤도 올 외형을 지난해의 5백억원보다 50%가 늘어난 7백50억원대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들 두 회사도 오는 3월중순이후 서비스가 시작될 CT­2분야의 매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주)유양정보통신의 경우 대규모 CT­2 납품계약에 힘입어 올 매출이 지난해의 5백70억원에 비해 2배이상 늘려잡고 있다. 지난해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한 네트워크전문업체들도 외형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있다. 콤텍시스템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6백50억원보다 54%가 많은 1천억원으로 설정하고 수출확대와 신규사업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모뎀전문업체인 씨앤씨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0%이상의 성장에 이어 올해 매출을 지난해의 50억원에서 1백억원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반도체설계 및 컴퓨터지원설계(CAD)전문업체인 서두로직은 기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올해 64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서두로직은 지난해 36억5천만원의 외형을 기록했었다. 가격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도체업체와는 달리 반도체를 제조하는 장비를 만드는 중소기업들 역시 불황속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미래산업의 경우 올해 액정표시장치(LCD)장비생산 등 신규사업을 추가해 지난해의 4백50억원보다 55.5%가 증가한 7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디아이는 첨단 장비의 직접 생산에 뛰어들며 올해 매출규모를 지난해의 7백15억원보다 53.8%가 증가한 1천1백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들 기업은 나름대로 자기 영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요즘같은 첨단시대에 기업의 성장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은 역시 기술력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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