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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 은행간 양극화 심화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발은행들이 후발은행들의 저금리 공세에 눌려 대출경쟁에 크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 16일 현재까지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등 6개 선발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내준 대출은 예대상계와 신탁대출을 포함해 총 3,838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한, 한미, 하나, 보람 등 4개 후발은행들의 중기대출실적은 같은 기간동안 총 8,068억원이나 증가, 중소기업 대출거래를 둘러싼 양극화현상이 기업들뿐 아니라 은행들간에도 심화되고 있다. 선발은행의 경우 대출이 늘어난 외환, 서울은행을 제외한 4개은행의 실적 감소폭은 6,6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하나은행의 경우 대출실적이 3,170억원이나 오르면서 선발은행들과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선발은행 여신담당자는 이와 관련 『우량은행으로 분류돼 풍부한 자금여력이 생긴 후발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무차별적으로 낮추는 바람에 거래처를 빼앗기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16일 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일반대출금리는 6대 선발은행이 평균 12.50%, 4개 후발은행 평균이 11.24%로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다만 선발은행중에서 대출실적이 가장 좋은 외환은행(2,455억원 증가)만이 하나, 보람은행과 비슷한 10%대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선발은행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은행이 부실하다고 낙인찍히자 십년이상 거래해 온 기업들도 불안하다며 거래를 끊고 있다』며 『최근엔 후발은행들의 저금리공세까지 겹쳐 부쩍 상황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의 경우 한번 거래가 끊긴 고객을 다시 찾아오는데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며 『한산해진 영업점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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