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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美 금리인상에도 랠리 지속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 차이가더욱 커졌으나 국내 증시는 이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연 3.5%에서 연 3.75%로 다시 인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3.25% 수준인 한국의 콜금리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0.5%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 한-미 금리 격차 확대에도 증시는 `꿋꿋' = 이론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은분명 국내 증시 입장에서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면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유출이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현재 미국 소비를 지탱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타격을 입을 경우 우리나라 수출 부문까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21일 오후 2시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2포인트 오른 1,193. 65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오전 한 때 지수는 외국인매수세에 힘입어 1,199.91까지 치솟아 1,2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 "미 금리 인상 부정적 영향 크지 않다" =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금까지의 '신중한 속도'만 유지된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 랠리에 큰 걸림돌이 되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경간 실제 자금이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책금리 차이가아니라 시장금리의 차이이지만 여전히 시중금리는 한국이 높은데다, 오히려 적당한수준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 호조를 반영하는 신호로서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유선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현재 미국 주택시장의 '버블(거품)'과 이 거품 붕괴를 우려,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정책금리가 내년초까지 한 두차례 추가적으로 인상돼 4~4.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이로인해 당분간 한-미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더라도 현재 한국의 실제 시장금리 수준이 미국보다 높고, 경제 회복세 등을 고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자산에 대한 기대 수익률이 높아 급격한 자금 유출로 증시가 타격을 입을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내년 1.4분기 중 미국의 금리 인상 일정이 거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금리 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영향은 크지 않다"며 하반기 지수 전망치를 1,200에서 1,350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기금 금리가 11번째 인상됐지만 모기지금리와 연동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2% 안팎에서 안정돼 있다"며 "따라서 내년 중반까지 미국 경기가 소비 주도로 확장되고 이에 따라 한국 수출도 호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한국도 곧 금리 인상..금리 부담 시장에 서서히 반영될 것" = 그러나 미국과의 금리 격차와 부동산 억제 등을 고려, 한국은행이 곧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내년까지 이 기조를 유지하면 점차 증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당장은 증시의 강세 심리가 너무 강해금리 인상의 직접적 타격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국내외 금리의 상승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 증시의 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은행도 올 연말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 내년 중 콜금리가 5% 수준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증시도 금리 부담을 반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고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11월께 한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돼 내년에는 미국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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