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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실적 '굿'… 경제 낙관론 확산

캐터필러·애플·야후등 순익 크게 늘어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미국 경제가 최악을 지나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의 다우종합지수는 실적 랠리에 힘입어 6개월 남짓 만에 9,000선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캐터필러(건설장비)를 비롯해 애플과 야후(IT), 코카콜라와 스타벅스(소비재), 유나이티드헬스(보험) 등 업종 대표 기업들이 일제히 개선된 실적을 발표, 7일 연속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캐터필러는 건설업체의 투자 증가 등으로 2ㆍ4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22센트를 훨씬 웃도는 6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주당 20센트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애플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12억3,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유나이티드헬스 역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8억5,9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경제전망이 다소 개선됐으며 금융시장의 환경도 나아졌다"고 밝혀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조기 경기 회복론에 대한 경계심을 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소 기업 전문 대출 은행인 CIT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다시 나오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CIT는 이날 "30억달러의 긴급 자금을 확보했지만, 이 정도로는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다"며 "다음달 17일 만기가 돌아오는 10억달러 규모의 금리변동부 사채에 대한 채무 재조정 등이 실패할 경우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도 있다"고 공시했다. 하버드대의 마틴 펠트슈타인 교수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 수 있다"며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고 기업의 재고 축적이 마무리되는 연말로 갈수록 기업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경기지표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탄탄한 회복세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올 하반기에 경기 위축이 크게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민간 부문까지 확산될지는 의문"이라며 "실업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내년 경기회복 속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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