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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투기성 발주 봇물 LNG선 시장 과열 경고등

수요 증가 기대감에 글로벌 선사들 올인<BR>스폿 용선용 발주 러시 기존 계약 용도 변경도

전세계 조선업계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선주사들의 투기성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한 조선소 암벽에 LNG선 4척이 인도를 앞두고 계류 중이다.

일본 지진 사태 등으로 촉발된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선 신조 시장 활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선주사들이 상대적으로 시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LNG선 발주를 서두르는데다 기존에 계약한 선박까지 LNG선으로 변경하는 등 투기성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안젤리코시스그룹의 마란가스사(社)는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에 각각 4척의 LNG선을 발주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추진되는 계약 내용은 2척 발주에 2척 옵션 발주 형태다. 마란가스사가 이처럼 동일한 조선사에 발주하지 않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따로 발주하는 것은 납기일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마란가스사는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에 기존에 발주한 유조선 4척 중 3척을 LNG선으로 교체해 발주 계약을 정정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 선주사들이 LNG선에 대한 발주를 늘리면서 LNG선에 올인하는 선주사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LNG 올인 전략은 유럽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선주사들의 LNG선 올인 전략이 확대되면서 발주 내용을 보면 투기성에 가깝다는 분석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란가스의 경우 장기용선 계약 대신 그때 그때의 시황에 맞춰 단기간 임대해주는 '스폿' 계약을 위해 8척의 LNG선 발주를 협상하고 있다. 또 올 들어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24척의 LNG선 중 9척만이 장기 용선을 위한 계약이고 15척은 스폿 용선을 위한 발주다. LNG선 발주 척수 역시 올 들어 지난해에 비해 8배나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연초 이후 5월 말까지 3척의 LNG선 발주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벌써 24척(옵션11척 제외)을 웃돈 상태다. 조선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LNG선 발주는 가스전 개발 계획과 함께 이뤄지는 만큼 투기성 발주는 드문 경우"라며 "그러나 최근의 발주 내용을 보면 가스전 개발과는 별개로 수급 불균형의 틈을 노린 투기성으로 봐도 무난할 정도로 LNG선 발주가 지나치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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