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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이동통신 시장 활성화 조짐
입력2001-05-28 00:00:00
수정
2001.05.28 00:00:00
텔콤과 인도새트 제휴 계기로인도네시아 이동통신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콤과 위성통신 사업자인 인도새트가 150억 달러에 이르는 주식 교차소유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3월말 현재 4,100만 명이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매년 100% 이상 가입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모자란데다 통화 품질 역시 여타 선진국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수준.
이 신문은 그러나 이번 두 회사의 제휴가 인도네시아 이통시장의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텔콤은 6,7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전화 가입자를, 인도새트는 4,100만에 이르는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이동통신과 전화망을 모두 갖춘 거대 통신업체로 거듭나게 된 것.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통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내년까지 국내 통신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2003년까지 이동통신 기업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준다는 방침이어서 시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이번 계약 체결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텔콤의 경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순이익이 22%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메릴린치의 전망이다. 또 인도새트 역시 두 배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두 회사의 제휴가 시기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벌이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현재 IMF가 인도네시아의 개혁 부진을 이유로 구제금융 집행을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두 회사의 제휴는 인도네시아의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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