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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양국 인연 매듭처럼 단단하게" 문화외교 행보

인도 독립 성지 레드포트 방문<br>한국공예전서 간디 손녀 만나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인도독립의 성지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표적인 유적지 레드포트(Red Fort)를 방문했다.

지난 16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과의 국빈만찬에 이어 이날 오전 경제협력포럼 간담회 참석 등 정치, 경제 행보에 이어 문화 행보에 나선 것이다.

레드포트는 1947년 8월 15일(인도독립기념일) 네루 초대 수상이 독립기념 연설과 국기게양식을 했던 곳으로 매년 인도 수상이 독립기념일 연설을 해오는 곳이다. 박 대통령의 레드포트 방문은 같은 날 독립을 쟁취한 한국과 인도가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우의와 협력을 다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레드포트는 인도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무굴제국의 3대 황제 샤자한이 1648년 건립한 성으로 길이가 2.4km에 달한다. 하루 2만명 이상이 찾는 인도를 대표하는 유적지다.

레드포트에서는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가 공동 개발한 한국어 오디어 가이드 서비스가 시작됐다. 레드포트측은 “한국어 오디어 가이드는 영어와 힌디어를 사용하는 인도에서 처음으로 제공한 외국어 서비스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ㆍ인도 양국은 1973년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해 왔다. 2011년에는 ‘한ㆍ인도 양국의 해’를 지정해 양국이 다양한 문화를 상호 소개한 바 있으며 이러한 문화교류는 2013년의 ‘한ㆍ인도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됐다.

이날 레드포트에서는 ‘한국의 공예-전통과 현대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고 한국의 전통 및 현대 공예작가 22명이 49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회에는 간디 기념관장인 마하트마 간디의 손녀딸 타라 간디를 비롯해 프라빈 스리바스타브 인도 문화청장, 라빈드라 씽 인도 문화부차관, 서영희 한국공예작가 등 양국 문화예술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시회에 참여한 노미자 작가는 매듭공예를 시연하면서 즉석에서 매듭으로 팔찌를 만들어 타라 간디에게 선물하며 한국과 인도의 인연이 매듭처럼 단단히 엮어져 가길 기원했다.

한편 이번 한국공예전과 맞물려 1월 13일부터 인도 DD바라티TV에서는 한국 드라마 ‘허준’을 방영,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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