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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高유가 고마워"

BP·엑슨모빌등 2분기 순익 크게늘어

고유가로 BP 등 오일메이저들이 엄청난 재미를 보고 있다. BP는 지난 2ㆍ4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3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로얄 더치쉘, 엑슨 모빌, 셰브론 텍사코 등도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데 작년에 비해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엑슨 등 세계 5대 메이저(시가총액 기준)들이 유가급등에 힘입어 지난 2ㆍ4분기에 모두 17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기준유가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2분기 배럴당 평균 35.32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미국시장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도 27일(현지시간) 현재 배럴당 42.22달러로 사상최고치(42.33달러)에 근접했다. 미국의 수노코는 지난 2분기 순익이 2억1,7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순익의 4배나 달했다. 정유사들은 급증하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량도 최대한 늘리고 있다. 최근 미국 석유협회는 미국 정유사들의 지난 상반기 가솔린 생산량이 하루 860만배럴로 사상최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유사들은 원유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 수익성 불안, 정부의 환경규제 등으로 시설을 늘리는 데는 소극적이어서 당분한 증설할 계획이 없다. 셰브론 텍사코의 데이비드 오릴리 회장은 최근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누구도 정유공장을 짓고 싶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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