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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그룹,정풍물산 인수/차전장품 생산사로 편입 예상
입력1997-02-12 00:00:00
수정
1997.02.12 00:00:00
기아그룹이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정풍물산을 사실상 인수했다.법정관리상태인 정풍물산은 11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기아그룹 계열의 무역업체인 기아인터트레이드사를 인수자로 1백46억원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모전환사채의 발행일은 2월중순으로 예정돼 있으며 사모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기아측의 정풍물산 지분율은 85.88%로 최대주주가 된다.
정풍물산관계자는 『기아그룹에 2백억원의 채무관계가 있어 이 채무와 상계하는 조건』이라며 『경영권 등에 대한 조건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측도 『경영권인수 등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기아그룹이 통신기기업체인 정풍물산을 인수해 자동차전장품 생산업체로 편입시키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정풍물산은 자본금 24억원의 전화기 등 전자기기 및 부품생산업체로 지난 81년 법정관리에 들어가 지난해말로 법정관리 시한이 종료됐고 정리채권상환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말이면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인터트레이드사는 자본금 18억원, 95년 매출액 4천7백22억원에 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기아그룹 계열 무역업체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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