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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신임 서울고법 재판연구원 "시각장애 법조인 선배들이 큰 힘… 사회적 약자 돕는데 최선 다할 것"


"보지 못하는 만큼 더 들어 사회적 약자에 힘이 될 수 있는 법조인이 되겠습니다."

김동현(33·사진) 신임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은 19일 "저부터가 앞이 보이지 않는 사회적 약자이고, 그래서 듣고 또 들으면서 공부해왔기 때문에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각 장애인인 김 재판연구원은 올해 변호사시험을 통과해 20일부터 서울고등법원의 재판연구원으로 법조인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김 재판연구원은 부산과학고등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한 뒤 법조인의 꿈을 펼치기 위해 2011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러나 2012년 5월 법학도의 길에 들어선지 1년 만에 불의의 의료 사고로 양쪽 시력을 모두 잃게 됐다. 김 재판연구원은 이 때문에 3기 로스쿨로 입학했지만 1년 휴학해 졸업은 4기생들과 함께 했다.

김 재판 연구원이 법조인의 꿈을 이어 나갈 수 있었던 데는 최영 서울북부지법 판사와 김재왕 변호사 등 선배 시각장애 법조인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김 재판연구원은 "시력을 잃고 힘들어하던 때 그 분들이 시각 장애를 안고도 법조인으로 활약하시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미 시각 장애 법조인이 있는 만큼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재판연구원은 장애를 안고 있는 다른 이들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심상철 법원장)은 장애인의 날인 20일 김 연구원을 포함해 재판연구원 제4기생 42명을 임명한다. 이들은 각각 서울고등법원(24명)과 서울중앙지방법원(18명)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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