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병이나 재해에 대해 주로 보상하는 ‘효도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전문가들은 간병보험ㆍ실버보험 같은 효도보험에 가입할 때도 부모님의 생활습관에 맞는 설계와 꼭 필요한 보장을 제대로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2004회계연도(2004.4~2005.3) 효도보험 실적은 3,41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관련 상품도 다양해지면서 ‘효보험’으로 불릴 수 있는 건강보험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험전문가들은 이 상품의 피보험자가 주로 노인들인 만큼 계약 당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터넷보험서비스 업체인 인슈넷에 따르면 우선 효도보험은 일반적인 질병이나 재해를 보장하지만 주로 골절이나 치매ㆍ암ㆍ뇌졸중ㆍ급성심근경색 등 중대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다. 효도보험 역시 기존 질병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으며 가입 전에 건강검진을 받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대체로 보장범위가 제한적이고 보장금액도 미미한 것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부모님의 성별ㆍ건강상태ㆍ생활습관 및 가족력을 감안해야 한다. 부모님이 평소에 운동ㆍ등산 등을 즐긴다면 골절 보장이 중요하고 흡연이나 음주를 많이 한다면 중대질병에 대한 보장을 신경써야 한다. 특히 보험료를 환급받는 상품보다는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싼 순수보장성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험료가 비싼 환급형에 가입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면 재가입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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