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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지 못한 스마트폰

윈도폰7 '유령 데이터'·아이폰 '알람 오작동' 등 오류 잇달아<br> "업데이트 밖에 방법 없어"


스마트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오류로 인한 피해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주요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폰7에서 저절로 데이터가 차감되는 이른바 '유령 데이터'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일부 윈도폰7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30∼50메가바이트(MB) 가량의 데이터가 자동으로 소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만간 해결책을 제시할 방침"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윈도폰7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탈환을 위해 야삼차게 내놓은 운영체제로, 지난해 10월 말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200만대 정도이며 북미에서는 삼성전자의 '옴니아7'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로 떠오른 구글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오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BBC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일부 안드로이드폰 사이에서 엉뚱한 사람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이직 예정인 회사 사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다니는 회사의 사장에게 문자가 전송됐다"며 "이번 일로 직장생활에 타격을 받는다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1년 전쯤에 처음 발생했으며 구글은 최근에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오류로 인한 문제임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관계자는 "일부 사용자를 중심으로 드물게 문자메시지 전송 오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문제 파악에 시간이 걸렸다"며 "해결방법을 찾았으며 조만간 개선된 안드로이드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도 새해 첫날인 1월 1일과 2일에 운영체제 오류로 알람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다. 아이폰에 탑재된 운영체제와 알림 기능이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해당 시각에 알람이 울리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직장에 늦거나 교통편을 놓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아이폰 알람 오작동 현상은 지난해 11월 초에도 발생했다. 유럽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종료되는 시점에 알람이 1시간 늦게 작동하는 바람에 대규모 지각사태를 빚기도 했다. 앞서 10월에는 아이폰에 설정한 비밀번호가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풀리는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애플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오류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제조사가 제공하는 업데이트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임의로 운영체제를 해킹하거나 조작해서 일부 기능을 변경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 경우 정상적인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또 운영체제와 단말기를 동시에 공급하는 애플은 이용자에게 업데이트를 직접 제공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는 단말기 제조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업데이트 기간이 오래 걸린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보급이 급증하면서 운영체제 오류로 인한 문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운영체제 제조사들이 충분히 완성도를 갖춘 운영체제를 내놓더라도 이용자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사용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오류들이 속속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PC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가 잦은 오류로 이용자들의 원성을 들었던 것과 같은 이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기존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오류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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