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한-미FTA 비준 저지에 합의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10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공동으로 저지키로 합의했다.

야5당 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 회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미 FTA 협상에 관해 밝혀진 내용만으로도 비준에 동의할 수 없으며, 비준을 시도하면 공동 저지하기로 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정부가 합의 사항을 공식 발표하면 이에 대해 야5당이 공동으로 실천적 대응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차 대변인은 이번 합의에 대해 “한ㆍ미 양국 간 협상에서 이러이러한 사안은 문제가 있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쐐기를 박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미 외통위를 통과한 비준 동의안의 재비준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비준된 협상 내용과 재협상된 내용은 다르다”고 밝혔다.

향후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대국민 설득을 통해 국민과 함께 한다는 원칙만 밝혔으며, 정부의 공식 발표 후 각 당에서 실무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SSM 법안의 순차 처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에 대해 해명했으며,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통상절차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