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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윤정섭 LG유통 물류부문 상무

"업계 최강 물류경쟁력 자신""유통업계 최강의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일찍부터 물류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사적인 차원에서 실천한 덕택이죠." 10년째 LG유통의 물류 선진화를 진두지휘 해온 윤정섭상무(48)는 "유통업의 경쟁력은 바로 물류에서, 물류의 경쟁력은 정보에서 나온다"면서 이렇게 강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몇 가지 수치만 들여다보면 그의 자랑이 허튼 소리가 아니라는 걸 금새 깨닫게 된다. 물류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에 불과한 것이나 ▦결품률(공급업체로부터 제대로 납품되는지 여부) 0.5% ▦오출률(엉뚱한 물건을 점포에 배달) 0.01~0.03% 등 하나같이 업계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윤 상무는 "가끔 외부에 강사로 초빙돼 이 같은 수치를 제시하면 모두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면서 "과학적 배송프로그램을 비롯한 차별화된 물류시스템이 바로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LG유통이 국내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낸 'DPS(디지털 피킹 시스템)'은 대표적인 사례중의 하나다. 이를 통해 각 물류센터에서는 작업자들이 문서가 아니라 디지털 표시기를 보고 필요한 수량의 물품을 골라 각 점포별로 배송해주고 있다. 윤 상무는 "낱개 단위의 배송이 많은 업태 성격상 DPS 도입 이후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 관리가 가능해졌다"면서 "당초 5년을 예상했지만 불과 2년 만에 투자비를 전액 회수했을 만큼 성과가 아주 좋았다"고 밝혔다. 일찍부터 도입한 '패널티 제도'역시 직원들의 잘못된 마인드를 뜯어 고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물건이 아예 배송되지 않거나 잘못 배송되면 해당 점포에 5배를 보상해주거나 예정시간에 비해 30분 늦으면 5,0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통의 점포망은 전국적으로 800여개. 공급업체만 2,00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들을 거미줄처럼 엮어 매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게끔 만들자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듯하다. 윤 상무는 "협력업체와 전자주문 및 결제,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한 웹-EDI를 현재 시행중"이라면서 "SCM차원에서 모든 공급선과 중간 벤더를 정보 네트워크로 묶어 실시간 판매 파악 및 물품 조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1~2년내에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 중부 물류센터를 준공하는데 이어 경남 양산센터를 6,000평 규모의 현대식 물류기지로 변신시킬 예정이라고 향후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 상무는 LG상사를 거쳐 지난 92년 유통으로 옮긴 이후 줄곧 물류부문에서만 뛰어왔 다. 척박한 물류분야에서 10년 외길을 살아온 탓에 주변으로부터 이론과 실무를 겸비 한 물류 전문가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고 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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