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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금융정책 향방 촉각

뉴욕 월가에 다시 `불확실성(uncertainty)`이란 단어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이전까지 뉴욕 증시를 짓누르고 있을 때와 비교해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라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시점에 다시 불확실성 테마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고용 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경기 회복 전망이 불확실해졌고, 여기에 지난 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도 `불확실성`이란 분위기 조성을 돋구고 있다.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뉴욕 증시의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뉴욕 증시는 크게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3.4% 하락했고, 나스닥은 3.1%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2월초와 비교해 지난 주 현재 3.5%하락했고, 이 하락분 가운데 대부분이 지난 주 거래 결과다. 나스닥은 최근 8주 동안 주간단위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단 1주에 불과했다. 최근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과 주식 갈아타기(로테이션)로 요약된다. 경기 회복이 불확실해지면서 차익 매물이 늘고 있고, 특히 기관 투자가들은 주식에서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지난 주 수요일 1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이 지난 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7%로 하락했다는 점은 이 같은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또 기술주에서 방어주로의 로테이션도 최근 트렌드다. 기술주의 고평가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기술주를 내다 팔고 방어주를 사들이는 보수적 운용을 지속하고 있는 것. 지난 주 하락 장 속에서도 미 가전 생산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은 1.2% 상승, 이러한 추세를 반영했다. 이러한 점은 특히 나스닥의 상승 반전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 CNN머니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개월 동안 이러한 시장 트렌드가 이어지며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일정 가운데는 한국 시각 기준으로 17일 새벽 열리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무엇보다 관심이다. 고용 시장 부진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최근 미 국채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위원회의 멘트가 관심거리다. 리먼브라더스와 베어스턴스, 모건스탠리의 금융 회사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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