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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군 VS 청군

지난 해 10월,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5호가 발사됐다.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아편전쟁 이후 서양 강대국들에게 당한 치욕의 역사는 이제 먼 옛날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들의 열광에선 특유의 중화주의가 선명히 엿보인다. 소련의 붕괴 이후 지속된 일방적 미국 독주체제는 이제 중국의 등장으로 위협받고 있다. 물론 중국은 세계 패권을 추구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호언한다. 그러나 이를 믿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연 평균 10%대의 경제성장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아세안(ASEAN)과의 우호적인 관계는 분명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의 야심은 결국 미국의 이익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비록 9ㆍ11 테러 후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동참하면서 미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이 힘을 기를 때까지 갈등을 피하려는 전술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이 중극의 득세를 막기 위해 환태평양권 각국과 쌍무관계를 다지고 국가미사일체제(NMD)를 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편 저자는 우리나라가 두 강대국의 각축을 어떤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며 어떤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하는지 살피고 있다. 그 첫 걸음으로 꼽는 것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냉철한 현실감각.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북공정`도 궁극적으론 동북아의 헤게모니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경고한다. 탄핵 정국으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한국은 과연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봄 직하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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