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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판문점사건 韓.유엔司간 상황판단 차이"

지난 96년 4월 11일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던 북한군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진입 사건에 대해 당시 유엔군사령부측과 한국군측 사이에 "상황 판단에 차이가 있었다"고 유엔사의 한 관계자가 9일 밝혔다. 이는 북한군 판문점 진입사건으로 15년만에 발령된 '워치콘2'(WATCH CONDITION2)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관할하고 있는 유엔사측의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한국군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다. 對北정보감시태세를 의미하는 '워치콘'은 4단계에서 시작, 1단계가 최고 수준이며 이 가운데 그 다음 수준인 '워치콘 2'는 지난 81년 2월 북한이 폭격기 IL-28을 전방에 배치하고 북한 전역에서 공군훈련을 전개함에 따라 한 달 동안 발령됐었다. 유엔사 관계자는 양측 '판단 차이'의 대표적 사례로 판문점 관광을 거론, 북한군 판문점 진입이 이뤄진 96년 4월 5, 6, 7일 가운데 일요일이었던 7일을 제외하고는 "유엔사가 주관하는 판문점 관광이 예정대로 실시됐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당시 한국측이 주관하는 판문점 관광은 한국측이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이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 내에 박격포 진지구축 작업을 했다는 당시 한국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유엔사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박격포 진지구축 작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한국 국방부의 발표내용 가운데 일부는 유엔사측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북한군 판문점 진입사건은 4.11 총선 직전에 발생, '張學魯 청와대 부속실장의 알선수재' 건 등으로 곤경에 처해 있던 여권이 오히려 총선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를한 것으로 총선 후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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