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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산업 리더] 이정치 일동제약 부사장
입력2002-06-09 00:00:00
수정
2002.06.09 00:00:00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출 30% 신장""2002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에는 전기 대비 30%와 54% 신장한 1,700억원의 매출과 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또 연공서열 위주 인사제도와 온정적 기업문화에서 과감히 탈피, 연봉제를 시행하고 지식ㆍ스피드 경영을 통해 도전적이고 실천력이 강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역점을 둘 겁니다."
이정치 일동제약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ㆍ59ㆍ고려대 식품공학 박사)은 최근 4년여 동안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마케팅ㆍ연구개발 투자 및 기업문화 혁신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67년 입사한 이래 30여년간 일동제약에 몸담아 온 자타가 공인하는 '일동맨'. 생산담당 이사, 경영정책실장, 생산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회사가 부도나자 경영지원본부장(전무)으로 회사갱생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일동제약은 관계사인 맥슨텔레콤(당시 맥슨전자) 등에 대한 과다한 지급보증과 자금지원으로 유동성이 악화돼 지난 1998년 부도를 내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업체로 지정됐다.
"돌아오는 어음을 막느라 피말리는 나날을 보냈죠. 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상여금을 반납한 임직원들과 거래 도매상들의 희생정신이 재기에 큰 힘이 됐습니다.
계열사 보증채무 등 영업외적 요인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지만, 일동제약은 원래 영업실적ㆍ수익구조 면에서 건실한 회사죠."
일동제약은 대규모 인원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협조 등에 힘입어 연평균 20%에 이르는 매출신장을 거듭하며 1999년 이후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실현, 지난해 9월 3년 만에 워크아웃 기업이란 멍에를 벗어버렸다.
2001 회계연도엔 아로나민골드(종합활성비타민제), 후루마린(항생제), 큐란(위궤양치료제) 등 주력제품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전기 대비 각각 21%와 17.5% 신장한 1,303억원의 매출과 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워크아웃 졸업으로 오랫만에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이 부사장은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ㆍ제휴를 통해 미래 유망시장을 선점하고, 생산시설 가동률과 매출을 극대화하는 데도 힘 쓰고 있다.
지난해 워크아웃 졸업 직후 폐쇄성 습윤드레싱재 '메디폼'을 개발한 바이오폴(대표 박명환)에 7억원을 투자,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암 진단ㆍ치료 및 약물전달기술 등을 개발 중인 굿젠에 5억원(지분율 4.99%)을 투자했다.
또 올해 푸레파정(먹는 치질치료제), 파스틱(속효성 혈당강하제), 뉴로칸(뇌대사기능 개선제)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지난 회기 발매한 캐롤에프(속효성 해열진통제),메디폼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유ㆍ소아용 유산균제의 대명사였던 '비오비타'가 유산균시장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도록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 '하이루비신'의 상품화를 위한 투자와 암 전이억제제,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비타민유도체 등 고부가가치 생리활성물질, 위염ㆍ식중독 예방용 유산균주 개발 및 상품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비도 85억원으로 전기보다 20억원 늘려잡았다.
이 부사장은 "최근 괄목할 성장을 거듭해온 계열사 일동후디스(지분율 48%)가 내년 코스닥에 등록되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일동후디스는 아기밀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인수 당시 100억원(1996년)에서 지난해 557억원(당기순이익 40억원)의 알토란 같은 기업으로 성장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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