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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직종중 1개 '학력인플레'

연예·스포츠·오락·문화산업 분야 두드러져<BR>공기업도 취업난에 고학력자 몰려 높은편

국내 4개 직종 가운데 1개 직종에서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고용정보원은 지난 2003년 산업ㆍ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서 국내 383개 직종 가운데 종사자의 평균 교육연수가 입직(入職)가능 교육연수보다 높은 학력과잉 직종이 전체의 26% 가량인 99개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입직가능 교육연수는 취업에 요구되는 학력 수준을 뜻한다. 학력 인플레 현상이 두드러진 직종으로는 연기자, 여행 관련 사무원, 비서, 국악ㆍ전통 예능원, 출판ㆍ자료편집 사무원, 기타 문화ㆍ예술 관련직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연예ㆍ스포츠ㆍ오락ㆍ문화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졸수준의 학력으로 지원이 가능한 직종에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대거 지원, 채용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선박ㆍ열차 승무원, 경찰관, 철도ㆍ지하철 기관사 등 공기업 부문도 학력과잉 현상을 빚었다. 최근 취업난이 심화된데다 사회환경이 급변하자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 고학력자들이 몰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학력과소 직종은 농림ㆍ어업직종 등 106개(27%)로 나타나 학력불일치 현상을 빚고 있는 업종은 학력과잉 직종을 포함할 때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205개(53%)로 집계됐다. 반면 학력수준이 적정하다는 판정을 받은 직종은 178개(47%)에 머물렀다. 학력과소 현상의 경우 주로 농림ㆍ어업업종에서 50대 이상 자영업 및 무급가족종사자들이 많이 분포돼 타업종에서의 학력과잉 정도는 상대적으로 더욱 높다고 봐야 한다고 정보원은 분석했다. 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학력불일치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교육 때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도록 진로ㆍ직업지도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이러한 체제를 바탕으로 기술훈련, 자격취득, 상급학교 진학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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