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군부대나 관사에서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는 관행을 끊기 위해 육·해·공군 참모총장의 내빈용 차량부터 없앴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부임한 이후 자신에게 제공된 내빈용 차량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장관과 각 군 총장 공관에서 운용되던 내빈용 차량을 이달 14일 부로 해당 수송부대로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
내빈용 차량은 장관과 참모총장의 업무와 관련해 손님이 찾아올 때 역이나 터미널 등에서 이들을 태워 공관으로 데려오는 데 쓰는 고급 승용차다.
하지만 최근 지휘관 등이 공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관용차를 마치 개인소유 차량처럼 사용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최차규 공군총장은 과거 공군작전사령관 시절 부인이 관용차를 사적인 일에 썼다는 글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공군측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내빈용 차량이 없어지면서 앞으로는 이들도 손님을 맞이할 경우 수송부대에 차량을 신청해야 한다.
국방부는 최고위급 지휘관들의 내빈용 차량을 없앤 것 외에도 일선 부대 간부들이 특정 관용차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관행도 척결하기로 하고 이 같은 지침을 지난달 10일 전 군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간부 회의에서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관행을 철저히 뿌리 뽑을 것”이라며 “관용차 운행과 관련한 규정을 엄격히 지킬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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