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최악의 지하철 사고가 발생, 271명이 크고 작게 다쳤다. 28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5분께(현지시간) 상하이 지하철 10호선 위위안루(豫園路)역 부근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철 10호선 신톈디(新天地)역의 신호설비 고장으로 역무원이 수동으로 신호를 보내는 과정에서 앞서 가던 열차가 멈춰선 후 뒷 열차에 부딪히며 발생한 추돌사고는 그러나 뒤차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를 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고로 모두 271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현재 180명이 간단한 응급조치 후 귀가했으며 61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30명은 이날 오후까지 특별한 징후가 없으면 퇴원할 예정이며 중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50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철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 정리 작업에 들어가 전날 오후 6시 이후부터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지하철 당국은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오늘은 상하이 지하철 역사상 가장 암담한 날”이라고 전제하면서 “사고원인과 책임이 어떠하든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며 전력을 다해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정상 운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