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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KTF 합병 반대"

정만원 사장, 관계기관 청원등 총력전 시사<br>"합병땐 KT시내망 분리 바람직"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KT-KTF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반대 논리 개발과 관계기관 청원을 추진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기로 해 KT-KTF 합병을 둘러싼 논란이 앞으로 더욱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SK텔레콤이 KT-KTF 합병 추진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란 소문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SK텔레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이는 합병 반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정 사장과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난 9일 오전 공정거래위원회를 전격 방문, 백용호 위원장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 사장과 조 사장은 “신년 인사 차원”이라고 의미를 애써 축소했지만,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갑자기 방문 일정이 잡혔다”고 밝혀 의례적인 면담이 아니었음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이 오는 14일 이석채 KT 신임 사장의 ‘합병 공식화’가 예상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신년인사 형식을 빌어 합병 반대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텔레콤 내부의 움직임도 초강경 일색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KT-KTF 합병에 대해 별다른 반대 없이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양 사의 합병을 인정한다는 것은 (지난 96년)KTF를 KT에서 분리했을 때의 정책적 목적을 완전히 달성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 KT의 유선시장 지배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말도 안 되는 얘기며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병 조건으로 KT의 시내망 분리를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인수할 때는 그에 따른 상당한 비용(합병조건)을 지불해야 했다”며 “KT도 KTF와 합치기 위해서는 적어도 시내망 분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요구는 현재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일정 대가를 지불하고 KT의 시내망을 이용하고 있지만, KTF가 KT와 합칠 경우에는 18%의 비용절감 효과가 생기게 돼 이는 형평에 어긋난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한편 KT는 이석채 사장 취임식에 맞춰 KTF와의 합병을 선언한 뒤, 이르면 이달 중 합병인가신청서를 방통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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