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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은행권과 적립식 펀드

김정곤 기자<금융부>

[기자의눈] 은행권과 적립식 펀드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며칠 전에 1,000포인트를 재탈환했던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저항선 아래로 크게 떨어지자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적립식 펀드 판매의 주력 창구 역할을 해왔던 시중 은행들이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은 지난해부터 전통적인 수입원인 예대 마진이 줄어들자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보험상품과 적립식 펀드 등 돈 되는 것이면 어떤 상품이든 팔겠다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지난 4월 말 현재 적립식 펀드 판매액은 6조9,7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조9,000억원에 비해 40% 넘게 급증했고 현재 7조원을 넘어섰다.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은행을 통해 판매됐다. 은행들이 판매한 적립식 펀드는 은행별로 수십여종에 달한다. 은행들은 창구를 통해 판매된 펀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적립식 펀드는 운용사가 어디인지, 만기가 어느 정도인지, 펀드에 주식 혹은 채권 등 어떤 자산을 중심으로 편입하는지에 따라 성과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나 가입을 권유하는 은행원이나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한 채 ‘불완전 판매’를 한 것도 현실이다. 은행권 사람들은 “창구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이 수백종에 이르는데 일일이 모든 상품을 다 숙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유가 급등으로 주가가 980선까지 흘러내렸다. 이제 손실이 발생하는 펀드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환매 여부를 고민하는 투자자도 생길 수밖에 없다. 은행권은 적립식 펀드의 판매가 시작된 지 수년에 불과해 ‘펀드’ 투자가 언제든지 손실을 기록할 수 있는 상품 이라는 것을 고객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은행들은 적립식 펀드가 하락시에도 주식을 나눠서 사기 때문에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고 투자기간이 장기인 만큼 단기 시황에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인식시켜야 한다. 적립식 펀드는 우리나라의 투자문화를 선진화할 수 있는 좋은 촉매제임에 분명하다.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고객들에게 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충분히 설명한다면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데 더없이 좋은 시점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입력시간 : 2005/06/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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