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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 "1년간 기부 경험"

현금기부자는 평균 16만7,000원 기부


우리나라 국민 3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최근 1년간 한 차례 이상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을 기부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3명 중 1명 꼴이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나눔문화)’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를 기준으로 기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63.6%였고 기부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6.4%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통계상 기부는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현금이나 물품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조사비와 종교단체에 대한 헌금ㆍ시주, 정치후원금 등은 여기서 제외된다. 기부 형태(복수응답)로는 전체 응답자의 34.8%가 ‘현금’, 8.5%가 ‘물품’을 꼽아 주로 현금기부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기부자의 비율은 지난 2009년 조사(32.3%)에 비해 2.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현금 기부자들은 최근 1년간 평균 6.1회 기부를 했으며 1인당 기부금액은 평균 16만7,000원이었다. 이들의 31.2%는 주기적으로 기부한다고 응답했다. 물품기부의 경우 평균 기부횟수는 3.4회였고 주기적으로 기부하는 비율은 34.6%였다. 기부 이유로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서’가 43.3%로 가장 많았고 ‘기부단체ㆍ직장 등 요청’(28.3%), ‘개인적 신념’(14.9%) 등의 응답이 뒤이었다.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37.3%나 됐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78.8%가 유산기부 의사가 없다고 답한 데 비해 10대의 경우 49.2%가 의사가 있다고 응답해 아직 세대 간에 인식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부경험이 없는 이들은 가장 큰 이유를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2.6%)라고 답했다. 이어 ‘기부에 대한 관심 없음’(18.6%), ‘기부단체에 대한 신뢰 없음’(8.9%), ‘직접적 요청을 받지 않아서’(5.7%)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이상(76.0%)과 20대(74.5%)에서 기부 경험이 없는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40대(54.3%)에서 가장 낮았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응답자들의 54.8%는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증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기부단체의 자금운영 투명성 강화’(20.6%), ‘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16.1%) 등의 순이었다. 김운왕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실장은 “국민 3명 가운데 1명 기부는 다른 기부선진국들에 비하면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은층의 기부참여 확대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 기부창구를 마련하고 기부단체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부자들이 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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