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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中 지진 사망자 5만명 넘을듯"
입력2008-05-16 18:42:04
수정
2008.05.16 18:42:04
"10만㎢ 피해… 신중국 건설후 최대"
원자바오 "中 지진 사망자 5만명 넘을듯"
"10만㎢ 피해… 신중국 건설후 최대"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쓰촨(四川)성 대지진에 대한 복구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재해 현장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6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원 총리는 현지에서 국무원 재난구조 지휘부 회의를 열고 “쓰촨성 원촨(汶川)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파괴성은 1976년 탕산(唐山)대지진 때보다 크다”며 “지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번 원촨대지진의 파괴성이 1949년 신중국 건설 이후 최강이며 피해범위도 가장 크다”고 말했다.
또한 “원촨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지역의 면적은 이미 10만㎢를 넘어섰으며 지진의 강도와 진도 모두 탕산대지진을 초과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 피해면적은 한국 면적인 9만9천㎢에 비해 다소 크며 22만㎢ 넓이의 한반도 면적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원 총리는 이어 사망자 통계와 관련, “쓰촨성에서만 확인된 사망자가 2만1,000명에 달했다”면서 “매몰자 2만명과 실종자를 감안하면 앞으로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 일대의 댐 붕괴 및 강 범람에 따른 제2의 재앙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천레이(陳雷) 중국 수리부장은 “쓰촨성 지역의 여러 댐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으며 이로 인한 댐 붕괴 및 강 범람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으며, 신화사 등은 쓰촨 및 충칭(重慶) 일대에 있는 최소 17개 댐이 손상됐으며 일부는 심한 균열이 생겨 물이 새고 있고 지핑푸 댐 보강을 위해 군대가 긴급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충칭으로 흘러드는 깐수성의 지아링강(嘉陵江)과 베이촨 근처 지안강 등 최소 2개 강이 산사태로 막혀 범람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5대 전력기업 가운데 하나인 화넝(華能)전력그룹의 장핑은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당한 잉슈(映秀) 인근의 타이핑기 수력발전소 직원 110명과 가까스로 연락이 닿았지만 이들을 공중으로 소개시켜야 했다”면서 “문제는 댐이 붕괴될 위험이 있고 물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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