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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오드리 토투 주연 '프라이스리스'

"배나온 아저씨라도 돈 있다면…" 당돌한 여자의 사랑만들기


[새영화] 오드리 토투 주연 '프라이스리스' "배나온 아저씨라도 돈 있다면…" 당돌한 여자의 사랑만들기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배 나오고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하는 나이 많은 아저씨라 해도 돈만 있다면 선뜻 몸을 허락하는 꽃뱀 이렌느(오드리 토투). 젊고 잘생긴 청년과 하룻밤을 보냈더라도 그가 돈 한푼 없는 빈털터리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버리는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다. 영화 ‘프라이스리스’는 돈이 없는 사랑은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당돌한 프랑스 여성의 좌충우돌 사랑 만들기를 다뤄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생각만큼 영리하지 못한 이렌느는 백만장자처럼 보이는 쟝(게드 엘마레)과 스위트룸에서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지만 그는 이 호텔의 웨이터였던 것으로 밝혀진다. 그녀는 원래 애인에게도 버림을 받고 오갈 데 없는 처지로 전락하지만 보잘 것 없는 쟝을 외면한 채 파티에서 만난 또 다른 돈 많은 남자의 품에 안긴다. 하지만 쟝에게도 ‘기회’는 찾아왔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 받은 중년 여성이 쟝을 선택하고 이들은 모나코의 고급 호텔에서 어색한 동거에 들어간다. 우연히 이 호텔에 찾아든 이렌느는 나이든 연인에게 비싼 선물을 얻어내는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이들은 서로에게 가까워진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받을 만큼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럽다. 뻔한 스토리가 주는 식상함을 프랑스식 유머로 재치 있게 처리해 웃음을 유발한 대목에 점수를 주고 싶다. 영화 ‘아멜리에’로 한국 관객에게 익숙한 ‘오드리 토투’의 섹시하고 성숙한 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배가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고가의 명품 드레스와 액세서리 등에는 여성 관객들의 눈길이 모아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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