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폰 완제품 출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 업체의 부진, 스마트폰 등 신규 모델 출하량 확대 등으로 부품 업체의 수주 물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인탑스는 전일 대비 4.70% 오른 2만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탑스의 주가가 2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인탑스는 그동안 주요 생산품인 휴대폰 케이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최근 어 수주 물량이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4월 휴대폰 케이스 수주 물량이 지난 1월의 1.7배에 달하는 등 1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인탑스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9%, 35%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만3,800원으로 올렸다. 파트론 역시 휴대폰 카메라 모듈 및 안테나 매출 호조 덕분에 1ㆍ4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ㆍ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와 대비해 줄었지만 스마트폰ㆍ멀티미디어폰의 비중은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파트론의 안테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H바텍도 스마트폰 확대에 따라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시장확대에 따라 KH바텍의 금속 부품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로 2만4,000원을 제시했다. KH바텍은 이날 장중 한때 2만1,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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