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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인출사태 우풍금고 영업정지

주식 공매도 사건으로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한 우풍상호신용금고의 영업이 정지되고 경영관리가 개시됐다.특히 이번 사건은 주식시장에서 과도한 매매거래를 했던 기관투자가가 결국 신인도 추락으로 인한 예금인출사태로 무너졌다는 점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매거래 행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우풍금고가 최근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초과해 과도한 손실을 초래한데다 이로 인해 예금인출사태가 발생,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예금자보호를 위해 이날자로 영업을 정지하고 경영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풍금고는 이날부터 예금지급을 포함해 모든 채무의 지급이나 임원의 직무집행 및 주주명의 개서가 금지된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직원 등으로 구성된 공동관리인을 파견, 우풍금고의 모든 업무 및 재산을 인수했다. 금감원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우풍금고의 자산.부채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향후 1개월이내에 우풍금고 대주주로부터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받아 타당성 여부를 심의한 뒤 자력에 의한 정상화가 불가능할 경우 제3자 인수방식 또는예금 대지급후 한아름금고로의 계약이전 방식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러나 우풍금고의 예금자들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를 받게되며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자금지원금액 통보요청 등을 거쳐 향후 3개월이내에 예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재 영업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금고업계의 활로 개척을 위해 영업지역제한 완화와 신상품 허용, 점포신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고업계 활성화 방안'을 내주께 발표할 예정이다. 우풍금고는 지난달 29일 대우증권을 통해 코스닥등록기업인 성도이엔지 주식 34만주를 공매도 한뒤 최종결제일까지 12만주를 결제하지 못했으며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예금자들의 인출사태가 발생,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우풍금고는 지난 6일 70억원가량의 예금이 빠져나간데 이어 7일에는 100억원이넘는 고객자금이 인출됐으며 8일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고객들마저 동요할 것으로 예상돼 금감원에 영업정지를 요청해왔다. 우풍금고는 자기자본 154억원, 수신 1천811억원의 중형 금고로 옛 한화종금 인수.합병(M&A)사건의 당사자였던 박의송(朴宜松) 회장이 42.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4/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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