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공조,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양국 간 경협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9월3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월2~4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의 열병식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열병식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개최하는 열병식에 참석할 경우 한미일 군사안보를 중시하는 미국의 우려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중 양자회담도 마련된다. 주 수석은 "한중 정상 간 양자회담은 개최될 것으로 보고는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경도론'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복잡하게 얽힌 동북아 외교지형에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9월3일 전승절 행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4일에는 상하이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