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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체 CJ GLS, 한진 제쳤다

전문업체 서비스 경쟁력 내세워 8월까지 40만박스 앞서<br>현대택배는 독주 지속 연간 취급량 6,000만 돌파 예상

택배업계에 전문업체들이 약진을 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육송ㆍ해상 물류 보다 택배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들의 실적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면서 현대택배가 독주체제를 굳혔으며 CJ GLS는 사상 처음으로 한진택배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현대택배의 택배물량은 3,940만 박스로 4,000만 박스에 육박한 반면, 대한통운, CJ GLS, 한진택배는 2,700만~3,100만에 그쳤다. 현대의 올해 택배물량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해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한해 취급물량 6,00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택배의 약진은 올 초 취임한 김병훈 사장이 오는 2010년까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설비확충과 서비스 향상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KCC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등 악재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올들어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후 조직정비를 마치고, 고객서비스 향상에 주력하면서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CJ GLS와 한진택배의 업계순위 자리바꿈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2001년에만 해도 CJ GLS와 한진택배와의 택배물량은 대략 1,000만 박스에 달했다. 하지만 3년간 양사의 택배물량 차이는 2002년 269만 박스, 2003년 63만 박스로 꾸준히 줄었고, 올 들어서는 CJ GLS가 지난 8월까지 2,752만 박스를 처리해 2,713만 박스를 처리한 한진택배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CJ GLS의 약진에 대해 자체 경쟁력 강화도 한 몫 했지만, 한진택배의 경쟁력 약화가 더 큰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가 대고객 서비스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도 한진택배의 서비스 수준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택배가 전체 택배물량의 75%가량을 맡고 있는 LG홈쇼핑의 경우 배송 관련 고객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고객게시판에 올라온 전체 고객불만 중 배송 관련 고객불만은 전체의 10%를 차지할 정도다. 이에 따라 LG홈쇼핑 내에서도 택배 회사를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진택배가 LG홈쇼핑의 2대주주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업체에 이어 최근 우체국 택배도 고객서비스 향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고객서비스 경쟁력이 택배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단가가 약한데다 예년에 비해 택배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어서 결국 서비스경쟁력을 갖춘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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