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자산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인수합병(M&A) 매력도 여전히 높아 앞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교보증권은 21일 “대우건설의 M&A 이후 진행될 자산가치와 자본금 조정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이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2,150원을 제시했다. 강종림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지난 6월 말 기준 비영업용자산은 1조3,49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24.2%에 달한다”며 “특히 대우센터빌딩과 장기 재고 등 우량 자산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어 자산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자산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키스탄 고속도로 공사 미수금인 2억7,300만달러를 포함하면 대우건설의 비영업용자산은 총자산의 29.2%에 육박한다. 강 연구원은 “비영업용자산은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어서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수익성 자산으로 전환하면 자산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의 자본금도 현재 1조7,000억원대로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M&A 이후 인수자의 과도한 자본금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가 예상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파키스탄 정부와 회수협정을 다시 체결한 공사 미수금 가운데 3,500억원(전체 공사비의 75%)이 오는 2008년까지 매년 500억~800억원씩 회수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현금흐름이 원활해지고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또 수주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어 매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 부문 공사수주가 2002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서 3조원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올 상반기 수주잔고가 16조8,000억원에 달해 앞으로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주를 바탕으로 주택도급사업에서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이 12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며 “8월 말에 시작된 자산실사는 2개월 정도가 소요될 예정으로 대우건설 주가는 M&A 프리미엄이 반영되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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