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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퇴진" 시위… 모스크바 12만명 운집

러시아 전역에서 24일 옛 소련 붕괴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이번 집회에는 수도인 모스코바에만 십만명이 넘는 인원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돼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최초 부정 선거를 비판하던 시위대들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정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북쪽 사하로프 대로에는 약 12만명(경찰 추산 2만9,000명)이 몰려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이는 옛 소련 붕괴 이후 20년 만에 최대 규모다.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피오네르 광장과 사하로프 광장에도 약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 부정 규탄 시위가 열렸다. 이밖에 모스크바 인근 도시 야로슬라블, 서부 시베리아 도시 바르나울,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등 주요 도시들에서도 각각 수백 명이 참가한 집회가 열렸다. 러시아 야권이 주도한 대규모 시위는 지난 4일 총선 이후 20일 넘게 계속되고 있다. 시위대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내년 3월4일 대선 때까지 저항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총리가 자신이 이룩한 성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금 물러서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인사인 보리스 넴초프 역시 “푸틴을 크렘린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체포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러시아의 정국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아랍권과 비슷한 정권 교체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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