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유가족 차량도 폭탄테러 당해

인명 피해는 없어

예멘서 유가족 차량도 폭탄테러 당해

인명 피해는 없어

홍병문 기자 [e-mail]

예멘 폭탄테러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과 유가족 3명이 탄 차량이 18일 오전8시40분께(현지시각) 폭탄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지난 15일 4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테러로 숨진 데 이어 유가족과 신속대응팀이 탄 차량이 또다시 폭발사고를 당해 한국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신속대응팀과 유가족 3명 등 7명이 예멘의 경호 오토바이를 앞세우고 차량 3대에 나눠 탄 뒤 사나 공항으로 가던 중 경호 오토바이와 신속대응팀이 탄 차량 사이에서 폭탄이 터져 차량 유리창이 파손됐다"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폭발로 손상된 차량에서 우리 측에서 나온 것이 아닌 혈흔이 발견된 것을 볼 때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P 등 외신은 예멘의 한 보안담당 관리 말을 인용해 이번 추가 피격사건이 신속대응팀과 유가족 일행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였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테러범은 폭탄이 터지면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현지의 정국이 불안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예멘 반정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피격사건 직후 큰 피해 없이 곧바로 사나 공항으로 이동했으며 두바이를 거쳐 19일 오후4시45분께(한국시각) 숨진 4명의 시신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15일 예멘 '세이윤' 지역에서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테러로 현지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사망했으며 정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16일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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