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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억원 턴 브라질 은행강도 3개월이상 치밀한 범행 준비

브라질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6,200만달러(약 620억원) 은행강도 사건이 3개월 이상 치밀한 준비를 한 범행으로 밝혀졌다. 10일(현지시간) 외신이 전하는 현지 경찰발표에 따르면 6~10명으로 추정되는 범인들은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 포르탈레자 시내에 위치한 브라질 중앙은행 사무소를 털기 위해 3개월 전쯤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 주택을 임대했다. 그리고 이 주택을 천연잔디를 판매하는 매장으로 꾸미기 위해 집 전체는 초록색, 창문은 흰색 페인트로 칠했다. 브라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잔디 매장으로 위장한 것. 그러고는 4m 아래 지하실 벽을 허물고 사방 폭 70cm의 지하터널을 파기 시작했다. 터널 뚫는 작업을 하다 산소 부족으로 돌발사고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공기정화용 에어컨을 설치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범인들이 터널을 뚫으면서 파낸 흙을 수없이 실어 날랐지만 잔디를 키워서 판매하는 매장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의심하는 주민은 아무도 없었다. 마침내 중앙은행의 금고까지 이르는 터널을 뚫는데 성공한 범인들은 터널 벽면을 나무와 모래주머니, 비닐 등으로 마무리한 뒤 전선을 연결하고 중간 중간에 전등을 설치해 작업 준비를 마쳤다. 남은 것은 두께 1.1m의 금고에 구멍을 내는 일. 범인들은 비상벨이 울릴 것을 염려해 폭약을 사용하지 않고 펜치, 드릴, 전기톱, 용접기 등 공구만을 이용했다. 금고 안으로 들어서자 현금이 가득찬 소형 컨테이너 5개가 눈에 들어왔으며, 범인들은 평생 쓰고도 남을 엄청난 돈을 손에 쥔 채 잔디 매장의 문을 닫고 어디론가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도난 당한 현금은 새로 발행된 지폐가 아니기 때문에 발권번호를 추적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태다. 브라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 은행강도 사건은 6~7일 일어났지만, 월요일인 8일 직원들이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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