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거래소가 현재 영진코퍼레이션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하고 있어 실제 매각 작업이 성사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영진코퍼레이션은 3일 공시를 통해 "회생계획 인가 전 M&A 우선협상대상자에 유니이노베이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처리 및 자동화기기 생산업체 영진코퍼레이션은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지난달 26일 한두 군데 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예비실사와 본실사를 진행해왔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선정됐지만 실제 매각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진코퍼레이션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통과해야 인수를 허락한다는 게 법원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영진코퍼레이션은 실질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로 매각을 위해서는 상장 유지가 필수"라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선정됐지만 영진코퍼레이션이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주식계약(SPA)체결까지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생절차를 시작했다. 영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시도하는 등 자구안을 내놓았지만 제3자 배정 대상자들의 납입 의사가 없어 철회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부자금 유입을 통한 회생을 진행하고 있으며 1월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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