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연구·관리직 업무 재개'

쌍용자동차가 오는 20일부터 평택 공장 본관과 연구소에 직원들을 출근 시켜 업무 재개를 준비한다. 지난 5월22일 노조가 공장 점거파업에 돌입한 지 60일 만이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사측은 연구소 업무를 재개하고 신차 'C200' 설계와 테스트 등 그 동안 미뤄졌던 신차 개발 계획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본관건물에서는 관리ㆍ사무직 직원들이 출근해 업무를 볼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도장공장이 점거 상태이고 협력업체의 부품생산도 원활하지 않아 당장 라인 작업은 못하지만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업무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본관 내ㆍ외부 청소와 전산망 정비 등 업무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17일에는 IT 기획팀 소속 직원들이 출근해 업무재개를 위한 전산망 정비와 사무실 정리를 했고 관리직 직원들도 본관 복도와 사무실, 화장실 등을 청소했다. 회사측은 경찰이 지난 11일 공장 출입문 4개를 모두 확보하면서 노조가 점거한 도장공장을 제외한 공장 내 시설들에는 모두 접근이 가능하지만 노조와 물리적 충돌 우려가 남아있어 당장 본격적인 업무재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1차 대책회의에 이어 17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조현오 청장 주재로 '쌍용차공권력투입을 위한 2차 대책회의'를 열었다. 경비 간부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점검하고 안전상 문제점 등에 대한 최종 보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 날 정문에 물품반입 금지 푯말을 내걸고 외부인 뿐 아니라 식료품 등의 반입도 막아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