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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김진만행장 살림챙기기 나섰다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이 마침내 화를 냈다.金행장은 15일 아침 경영협의회를 열고 본부장들을 매섭게 질타했다. 그는 『도대체 본부장들이 하는 일이 뭐냐』며 각 본부별 업무 현황을 조목조목 따져가면서 추궁했다. 김진만 행장이 이처럼 불호령을 내린 것은 지난 1월4일 취임한 뒤 처음이다. 임원들은 金행장이 드디어 은행의 「살림」을 챙기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김진만 행장은 그동안 극히 중요한 사안 외에는 보고를 받지 않고, 대부분의 권한을 본부장들에게 전면 위임했던 것이 사실. 본부장들과 실무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이수길(李洙吉) 부행장이 맡아왔다. 더구나 취임 직후 불거진 감원문제 때문에 노조와 장기협상을 벌이면서 경영 전반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는게 은행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임원은 『한미은행 임원들로부터 金행장의 스타일을 익히 들어왔지만 직접 당하고 보니 호랑이처럼 매섭더라』면서 『행장이 그동안 실무를 거의 챙기지 않았는데도 대부분의 사안을 꿰뚫고 있어 혼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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