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ㆍ4분기 강세장이 전망됨에 따라 어떤 종목을 미리 사들여야 하는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9월 유망 포트폴리오에 은행ㆍ보험ㆍ자동차ㆍ조선ㆍ반도체ㆍ제약ㆍ유틸리티 등의 업종 가운데 대표주를 대거 포함시켰다.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와 금융은 실적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9월 지수 예상치는 증권사별로 엇갈리고 있지만 4ㆍ4분기를 앞두고 주식 비중을 높일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조언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 수급 등 여러 증시 여건을 고려할 때 9월은 4ㆍ4분기 이후 강세장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9월 코스피지수 범위로는 1,270~1,380포인트를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국내외 주요 국가들의 증시도 3ㆍ4분기에는 약세를 보이다 4ㆍ4분기에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2001년 초부터 올해 8월24일까지 주요국의 기업 규모별 주가 흐름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는 3ㆍ4분기에는 평균 상승률이 0.53%로 부진했으나 4ㆍ4분기에는 16.45%나 올랐다. 중ㆍ소형주들도 3ㆍ4분기에 0.41%, -2.43%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으나 4ㆍ4분기에는 각각 13.35%, 6.90% 상승했다. 미국과 영국ㆍ일본의 상황도 비슷했다. 미국의 경우 대형주는 3ㆍ4분기 -4.88%에서 4ㆍ4분기 7.48%로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중형주는 같은 기간 -4.81%에서 10.17%로, 소형주는 -4.94%에서 10.51%로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지난 24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와 중형주ㆍ소형주는 각각 3.02%, 12.21%, 13.86%가 하락했다”며 “하지만 4ㆍ4분기에는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은행, 자동차, 미디어ㆍ엔터, 제약ㆍ의료업종 등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는 업종 가운데 대형주로 압축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평가 상태인 데다 급등 종목을 고르기도 힘들다”며 “상승 종목이 압축되는 점을 감안할 때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기호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술적 분석상 상승 추세가 최대 11월 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이닉스ㆍ현대백화점ㆍ한화석화ㆍ대상, ㆍ포스코ㆍ삼성증권 등 주로 대형주를 관심주로 추천했다. 이밖에 증권사들은 9월 모델 포트폴리오의 신규 편입 종목으로 ▦현대제철ㆍ두산중공업ㆍ현대백화점ㆍLG전자ㆍ데이콤(동양종금증권) ▦현대중공업ㆍ동화약품ㆍKT(메리츠증권) ▦삼성전기(대우증권)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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