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일본 지진 피난민에 홈쉐어링

코오롱그룹은 일본 대지진 피해로 인해 한국으로 온 일본인 및 재일동포에게 운영 중인 숙박시설과 임직원 홈스테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오롱은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씨클라우드호텔(부산), 코오롱호텔(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경주) 등 숙박시설의 객실 일부를 지진 피해와 방사능 누출 공포로 인해 한국으로 온 피난민들에게 오는 4월 말까지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무상 제공되는 객실은 일일 평균 200실 규모다. 코오롱은 또 임직원의 신청을 받아 가정의 방 한 칸을 피난민들이 임시 거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홈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이와 함께 26일 경주에서 열리는 코오롱 고교 구간마라톤대회에서 임직원이 모은 성금과 구간기록에 따른 특별 성금을 일본 센다이고교 등 일본 피해 복구 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센다이고교는 지난 1994년, 2000년, 2004년 등 3회에 걸쳐 이 대회에서 대회 최고 기록을 달성한 인연이 있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센다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방한복 700벌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웅열 회장은 “선대로부터 오랜 우정을 쌓아온 일본의 아픔이 하루 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며 “즉시 실행 가능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