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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중국과 통(通)하라


정부는 하반기 수출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소비재ㆍ첨단부품소재ㆍ중서부 시장 등 중국 3대 내수시장에 대한 진출을 위해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지향하는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과도 맞물려 양국 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게 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막 첫발을 내디딘 기업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일이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머지않아 한국의 1990년대와 같은 내수시장 고성장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깨끗한나라는 오래전부터 중국 유아용품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이를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중국의 영ㆍ유아 인구는 약 1억명으로 추정되고 매년 출생하는 신생아만 1,600만명에 달한다. 이는 한국의 30배 수준으로 시장 규모만 보더라도 중국은 기회의 땅임에 틀림없다. 특히 중국 기저귀 시장은 한국 시장의 5배 규모에 달한다. 또한 중국 국민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기저귀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일회용 기저귀 시장은 매년 10%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전망이 밝다.

'세계의 시장' 변신한 중국 특성 파악

이에 깨끗한나라는 '보솜이' 기저귀를 중국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중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 일환으로 최근 주방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보솜이의 중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깨끗한나라가 지닌 아기 기저귀에 관한 전문성과 락앤락이 중국 내에서 쌓아온 영업 노하우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보솜이는 오는 8월 '寶松怡(바오송이)'라는 중문명으로 론칭해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이원화된 중국 일회용 기저귀 시장에 한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산아 제한 정책으로 자녀 한 명을 둔 가정이 대부분인 데다가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한국 못지않게 유아용품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멜라민 분유 파동 등의 여파로 자국 브랜드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가격보다는 안전성과 브랜드를 중시한다. 여기에 수입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져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제품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됐다. 보솜이는 올 상반기 전면적인 리뉴얼을 통해 품질을 한층 강화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솜이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에 있어 락앤락이 중국 내에 구축해놓은 탄탄한 유통망도 큰 동력이 될 것이다. 보솜이는 중국 전역 영ㆍ유아용품 전문점과 락앤락 직영점을 통해 판매되고 이후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몰과 대형 할인점, 홈쇼핑 등에 입점해 내년 말까지 유통 채널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맞춤상품 공략 통해 성공 기회 잡아야

특히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그 중요성이 크다. 현재 중국 내 전체 기저귀 판매량의 약 30%가 온라인에서 판매되며 매년 50% 이상의 폭발적인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중 타오바오몰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집계된 기저귀 매출액이 2,620억원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때문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대형 파워 블로그 등을 활용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보솜이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를 발판으로 생리대ㆍ화장지ㆍ물티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20년에는 중국이 전 세계 소비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단 유아용품 산업뿐만 아니라 정체된 국내 산업 전반에 있어 중국 내수시장은 분명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진 블루오션을 향해 힘차게 닻을 올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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